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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 에티오피아 젊은 의료진에 큰 동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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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leecenter 작성일19-08-12 13:45 Hit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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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최대규모의 공공의료기관인 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Tikur Anbessa Specialized Hospital, TASH)은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의 현지 파트너기관으로서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서울대병원, 한국보건의료재단과 함께 일하고 있다. 베르하누 네가(Berhanu Nega) 흉부외과 과장을 만나 현지 파트너기관의 시각으로 본 이번 사업의 효과와 기대를 들었다. 베르하누 네가 과장은 TASH의 흉부외과 업무를 총괄하고 수련의들을 교육하는 바쁜 일정 가운데‘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현지 실무를 기꺼이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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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하누 네가 교수(아디스아바바대학교 부속병원 흉부외과 과장)

 

이전의 다른 심장수술 프로그램과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강화 사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영국,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의료진과 일을 해봤습니다. 한국 의료진은 어느 나라 의료진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일중독에 가까울 만큼 열심히 일하고, 최상의 결과를 위해 환자에게 헌신한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한국 의료진이 불평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볼 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수용하고 극복하며 일을 해내더군요. 그런 점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정말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에티오피아 의료진의 자립을 사업의 목표로 삼고 환자 치료 과정 전체에 우리 의료진을 참여시키는 교육 방식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료진이 한국에서 연수 받을 기회가 마련 된 것도 기쁘고요. 그동안 우리 병원을 방문한 외국 의료진들은 그들의 아젠다를 갖고 그들의 연수생을 데려오는 방식이었는데, 환자들을 마치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데 필요한 도구나 수업 재료처럼 이용한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의료진들은 달랐죠. 우리의 상황을 조사하거나 우리가 가진 의료 체계를 약화시키려온 것이 아니라, 더 향상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뜻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첫 번째 현지 공동수술과 교육 이후 TASH 병원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사실 작년에는 저희도 첫 경험이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오기 전까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랐어요. 심지어 의료진이 사용할 수술실에 적절한 공기정화 장치도 갖추지 못했었죠.

작년 이후 우리 병원은 중환자실 간호사 15명, 수술실 간호사 5명, 심폐기사 4명을 충원하였고, 의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생명과학, 영상의학, 중환자치료, 심폐기 분야 등에 간호사 35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들의 교육을 위해 정규교육과정을 신설했어요. 시설 측면에서는 심장수술 환자 전용 중환자실을 추가로 마련하였고, 수술실 공기정화장치와 각종 의료기구 등 수술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사업에 대한 내용을 보고받은 후 약 6백만 달러를 들여 심혈관조영술 장비와 수술실(cath lab)을 우리 병원에 설치하였고, 의료진들이 이 장비를 이용해 심장병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심장수술 분야 지원에 나선 것은 병원 의료진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겠군요.

수년 동안 에티오피아 의료진들은 정부에 심장수술분야 육성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재정 부담을 우려해 쉽게 움직이지 않았었죠. 에티오피아는 2025년 중간소득국가에 속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그에 따라 심장수술이 중요한 의료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도 말라리아나 HIV, 결핵 같은 감염성질환 못지않게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심장 관련 의료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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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과 공동 수술 중인 베르하누 네가 교수

 

올해 사업에는 지난해와 달리 강의와 초청연수가 포함되었습니다. 간략히 평가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해외 의료진이 우리 병원을 방문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강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경험이 풍부한 해외 의료진과 학술적으로 교류한 것도 처음이었고요. 특히 젊은 세대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에티오피아에서 흉부외과나 소아심장과 의사가 되면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전을 작성하는 것 외에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었어요. 심장병을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심장병을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통해 젊은 의료진들이 흉부외과와 심장소아과의 가능성을 폭넓게 확인했으니 앞으로 우리병원의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가 더 활발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은 앞으로 3년 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에 진행될 현지 수술과 교육, 그리고 향후 사업에 반영되길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10월에는 더 고난도의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치료대상명단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의료진이 더 어렵고 복잡한 수술을 함께 해보고 실력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한 가능하다면 심중재술 치료를 더 늘리고 싶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심장병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없이 심중재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이죠. 수술과 함께 심중재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치료 가능한 환자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병원 의료진 9명이 8~9월 두 달 간 한국에서 연수를 받게 되는데요. 이들이 10월에 추가 교육을 통해 한국에서 배운 것을 에티오피아 상황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장기적으로 가장 바라는 것은 우리병원이 심장수술 관련 의료진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는 것입니다. 한국 의료진이 아디스아바바를 더 자주 방문해서 강의와 실습횟수가 늘어나고, 교육 프로그램 사이에 시간 간격이 줄어든다면 우리 의료진의 실력이 더 빠른 시간 내에 향상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한국 의료진이 자주 오는 것에 여러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의료진 규모를 줄여서 자주 오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 의료진을 더 확충하고 역량을 늘려서 한국 의료진에 의존하는 범위를 점차 줄여나가고, 나중에는 우리 의료진을 지도할 최소한의 인력만 방문을 하여도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jwleecenter님에 의해 2019-08-13 18:14:41 병원역량강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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