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정책

본문 바로가기

High Quality, Great Satisfaction,
Strong Relationship

Array

주요사업 > 교육연구정책
교육연구정책

교육연구정책

비감염성질환, 우리는 어떠한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jwleecenter 작성일15-04-02 13:18 조회5,348회 댓글0건

본문

얼마 전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쉘 오바마가 토크쇼에 나와 사회자와 함께 ‘업타운펑크’ 춤을 추는 동영상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방송에 그치지 않고 그녀는 그녀가 주도해온 어린이 비만 퇴치 캠페인인 ‘렛츠 무브’의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백악관에 설치된 대형 무대에 올라 전문댄서들과 함께 다시 한번 업타운펑크 춤을 추었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따라 춤을 추었고 사람들과 리드하여 춤을 추는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은 또 한번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이는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인 렛츠무브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영부인의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엄마’로서 누구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녀는 미국의 각 주를 돌며 어린이들과 뛰어 노는 것은 물론 일선 학교 급식에 채소와 과일을 늘리고 염분과 열량은 줄이도록 제한하는 ‘건강 급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미쉘 오바마의 건강 캠페인부터 안젤리나 졸리의 암예방 캠페인까지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비감염성질환에 대한 관심이 보건의료의 핫토픽으로 자리잡고 있다.

 423d84b9f0e68774d27f8e48c1d959a4_1565591194_1596.jpg
 

  비감염성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에서는 비감염성질병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만성호흡기 질환이 그 것이다. WHO가 이 네 가지의 질병을 비감염성질병으로 지정한 것은 해당 질병들이 네 가지의 위험요인 (Risk factors)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흡연, 건강에 해로운 식단, 신체 활동 및 알코올의 유해한 사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 WHO와 세계 각국들은 이 네 가지의 위험요인들을 줄이고 비감염성질병들을 예방하고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감염성질병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전략 수행의 중심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소 신해림 박사(Team Leader, NCD Health Promotion Team)사 지난 4월 2일 한국을 방문하였다. 이번 방문 중 신 박사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의과학과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공공의료정책 특론-국제질병정책>강좌에 참석하여 수강자들에게 비감염성질병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였다. 강의는 현재 WHO가 제시하는 세계전체 및 지역 단위 별 비감염성질병 예방 및 통제 가이드라인과 이행을 위한 Action Plan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가이드라인은 방침, 혹은 지침으로 엄격한 성격을 띄고 있는 규제들과는 달리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 사항이라고 볼 수 있으며 비감염성질병에서 비롯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을 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서태평양 지역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비감염성질병과 위험 요인들의 상황도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의에서 사용된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비감염성질환 관련 지표들을 잠시 살펴보겠다

423d84b9f0e68774d27f8e48c1d959a4_1565591227_1171.jpg
 
 우선 흡연에 관련된 결과를 보자.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앞으로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데이터지만, 2010년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15세이상 남성들의 50%가 흡연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소득이 높은 국가들(브루나이, 한국,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중 가장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423d84b9f0e68774d27f8e48c1d959a4_1565591246_7386.jpg

다음은 비감염성질환의 위험 요소로 꼽히는 만성적인 운동부족에 관한 조사결과이다. 일주일에최소 150분 이상 적정 수준의 운동을 하지 않는 인구를 만성적인 운동부족 상태로 볼 때, 한국은 2010년 기준 37%의 여성, 30%의 남성들이 부족한 운동량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23d84b9f0e68774d27f8e48c1d959a4_1565591260_0222.jpg

한국은 지난 2008년, 15세 이상 알코올 섭취량에 있어서 서태평양 지역 조사 국가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었다. 다행히도 4년의 시간이 흐른 2012년 조사에서는 불명예스러운 1위 자리를 호주에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서태평양지역 전체 평균 이상의 많은 양 (10.5L of pure alcohol per year)의 술을 섭취하고 있음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23d84b9f0e68774d27f8e48c1d959a4_1565591286_1196.jpg

위에 언급한 흡연, 음주, 운동 부족을 포함한 비감염성질환의 위험 요소들을 줄이기 위하여 한국 정부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대국민 금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연길라잡이(No Smoke Guide)라는 사이트를 통해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정책에 대하여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연치료를 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금연치료, 금연치료의약품, 금연보조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펼치고 있는 중이다. 알코올 남용과 중독 방지를 위한 정책도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 약 50여개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구 알코올상담센터)를 운영하여 알코올 등 중독자관리, 중독자가족지원, 중독폐해 예방 및 교육, 지역사회 사회안전망 조성, 지역진단 및 기획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건강증진 생활습관 실천율 향상 및 고위험군 위험음주행동 감소로 유병률 및 사고율 등 음주폐해를 최소화하고 음주폐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제고로 사회분위기 전환함과 동시에 음주조장 환경을 개선하여 사회 안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전음주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일반건강검진비 지원 사업도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423d84b9f0e68774d27f8e48c1d959a4_1565591305_3695.jpg
보건복지부에서 운영중인 관련 사이트 (클릭하면 ‘금연길라잡이’ 로 연결됩니다)
  흡연, 높은 염분 섭취, 부족한 운동량과 알코올남용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요인들을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하여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는 일은 아직도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비감염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는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들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다. 유기적인 국제적 협력체계 또한 비감염성질환의 위험 요인들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부자병’으로 불리었던 비감염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대처가 개발도상국가들에도 반드시 필요함을 인지하여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비감염성질환과 관련한 국제보건의료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보다 많은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성 ㅣ 최수지 (sc495@snu.ac.kr)
구성 및 정리 ㅣ 유인선 (insunssi.cgm@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