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인턴십을 마치며 - 홍윤태 인턴

인턴
작성자
CGM
작성일
2016-09-02 10:17

홍윤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2학년)


8월 간 참여했던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인턴십 일정이 어느새 끝이 났다. 처음 오리엔테이션 때 센터에서는 ‘1/3은 공부, 1/3은 나에게 공부가 되고 센터에도 도움이 되는 일, 1/3은 나에게 공부가 안되더라도 센터에 도움이 되는 일’이 되길 바란다며 청사진을 제시해 주셨다. 계획을 마음에 새기며 이것저것 고루 해보려 노력했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먼저 교재를 공부했다. 국제보건의 역사와 담론을 소개하는 입문서인 폴 파머(Paul Farmer)의 Reimagining Global Health를 읽고 다른 인턴들과 토론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함양하고 생각의 깊이를 키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 센터 일을 도왔다. 베트남보건의료체계강화 현지 조사와 관련된 실무를 도왔고, 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행정 업무를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센터의 몇 가지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했고, 추후 프로젝트에 도움을 드리기로 기약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적정기술학회 포럼 참여 건과 추후 진행될 네팔 보건의료체계 강화 프로젝트를 도와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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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과대학 학생으로서 내가 가진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막연한 관심만을 가지고 있었던 국제보건을 공부해보고자 인턴십에 지원했는데, 감사하게도 지식보다 도 풍부한 가능성과 꿈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국제보건 분야는 매우 포괄적이고 다학제적인(Inter-disciplinary) 분야이다. 국제보건 필드에서 공학자들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장차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적정기술과의 연계나,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증진 사례 등을 통해 공학과의 접점이 많고 또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학 외에도 정치, 경제 등 사회과학 분야와의 끊임없는 통섭이 곧 국제보건의 가능성이며, 나아가야 할 미래라는 생각을 했다.


센터에서 마련해 준 교육 프로그램은 기대 이상이었다. 7월에 진행된 집중강의주간 프로그램과 틈틈이 진행된 초청강연과 스터디는 아주 흥미로웠고 유용했다. 또한 센터 외부에서 연수할 수 있는 귀한 기회도 얻었는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펠로우십 팀에 일주일 간 파견을 다녀온 것이 그것이다. 세계각국에서 오신 의공학자 연수생들의 교육에 참관하면서 국제보건 개발원조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노력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같은 기간에 함께 공부한 인턴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긍정적 자극도 받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무엇인가 가치 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전문성을 함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앞으로 공과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전공이 적성에 맞으면 유학하여 계속 공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어떤 진로를 택하든 내가 가진 능력과 전문성을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아마트야 센(Amartya Sen)은 21세기를 칭하며 “수많은 위협이 있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과 사회경제적 자본이 더 풍부한 시대”라고 말한 바 있다. 보건 불평등, 환경 문제 등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며,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들을 극복하는 ‘가능성의 세기’가 바로 21세기인 것이다. 그 공동의 노력에 함께하고자 하는 나에게, 이번 인턴십이 풍요로운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