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우] 예방의학교실 파견전공의 김정미의 교육체험기

펠로우
작성자
jwleecenter
작성일
2015-10-19 19:59
“2006년 겨울, 천사들을 만나다.” 는 2007년에 발간된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 창립10주년 기념집에 기고했던 내 글의 제목이다. 산부인과 교수님이신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라파엘클리닉에서 봉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당시에는 생명과학과를 전공하고 있던 내가 “의사가 되어 국제기구에 가서 기여하고 싶다”고 기념집에 써놓고 각오를 다졌다. 그 후 7년이 흐른 지금,나는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전공의 2년차가 되어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실시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서의 예방의학 파견 전공의 교육을 받았다. 동기인 이휘원 선생님과 함께 보냈던 지난 8주간의 훈련을 되돌아 본다. 

 

나에게 국제보건은 파견오기 전까지만 해도 어려운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 WHO에서 일을 하는 것, 또는 의료봉사를 가는 것 정도였다. 예방의학교실에서 국제보건을 공부할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서의 공부는 새로웠고 또 소중했다. Global Health Diplomacy와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for the Social Sciences라는 두 권의 책과 Lancet Global Health에서 찾은 논문과 다른 관련 논문들을 읽었고, 그 다음날 오주환 교수님과의 미팅을 준비하였다. 쉽지 않았지만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기쁨과 관심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교수님과 동기와 함께 매일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즐거움에 힘든 줄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이제는 누가 국제보건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양 국가간이 아닌 다 국가간 사이에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까지 아우르는 넓은 범위에서의 보건학적 영역이다. 외교적인 요소가 필수적이며 다양한 활동목적과 활동가들, 법규제의 부재는 올바른 국제보건을 행하는데 장애가 되는 부분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5주간의 미팅을 통한 교육기간을 마치고 현장 실습이 있었다. KOFIH가 수행하고 있는 모자보건사업의 자문을 위해 떠나시는 오주환 교수님과 캄보디아를 동행하여 질적연구방법에 참여하였다. 사업내용을 행하고 있는 현지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현장에서의 보건도 부딪히면서 실제로 국제보건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모자보건사업은 ‘현지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의 현재 시스템 내에서 구현되도록 사업내용을 기획’ 하는 적절한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어려운 수술을 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산모가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이동수단(차량 또는 교통비)을 제공받는 것과 산전진찰을 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교육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론교육과 함께 현장경험을 모두 해볼 수 있었던 파견 전공의 교육에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모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언제든지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도록 열려있으셨던 많은 선생님들의 존재가 더욱 빛나 보였던 곳이라고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