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집단 감염병 대응체계 문제 없나? (의협신문) 2018.02.07

언론보도
작성자
CGM
작성일
2018-03-12 13:42
의협·이종욱 글로벌의학센터, 'IHR과 군중의학' 주제 토론회 개최
안전요원 노로바이러스 감염사태 발생…정부 감염체계 미흡 우려
ⓒ의협신문 김선경 7일 서울의대 국제관에서 열린 '국제보건규약과 군중의학'토론회에서 WHO 보건응급프로그램의 마이크 라이언 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질병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감염병 감시 및 대응체계, 보고체계, 응급의료체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올림픽은 수만 명 이상의 대중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한 장소에 모이는데, 유행성 독감이나 감염병으로 질병이 발생 및 확산될 수 있어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목전에 두고 안전요원 등 32명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대응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일 오후 4시 서울의대 국제관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공동으로 '국제보건규약(IHR)과 군중의학(Mass Gathering Medicine)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전문가와 국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감염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규모 군중행사 개최 시 공중보건 관리 방안과 세계적인 흐름은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토론회는 WHO 보건응급프로그램의 마이크 라이언 국장과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의 박옥 과장이 각각 '국제보건규약과 군중의학','국제보건규약과 평창 동계 올림픽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라이언 국장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와 그에 따른 보건 위험의 최근 현황을 설명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와 회원국의 역할을 제시했다.

라이언 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보건규약(IHR)을 소개하면서, IHR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핵심 역량을 각 국가의 보건안보시스템 내에 갖추도록 상호 협력 및 지원하는 체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스(SARS), 조류독감, 신종플루, 에볼라 등 신종 감염병의 유행, 항생제 내성균 및 생물 테러 등이 각국의 사회 안전·안보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국제보건규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국장은 "모든 WHO 회원국이 IHR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원국은 감염병 등 공중보건 사건이 발생할 때 보고를 하는 등 WHO가 요구하는 세계 공중보건 안전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 등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행사 등의 경우 공중 보건 위험이 증가한다"며 "생물학적·화학적 또는 방사성 핵 물질의 고의적 방출, 유행성 전염병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WHO에서 지원했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라이언 국장은 "리우 올림픽 때에는 안전한 올림픽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의 역량을 키워야 하고, 위험을 기반으로 가능한 시나리오 목록 및 토론 등을 개최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방문자들을 위해 WHO 웹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으며, 감염병 전문가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의협신문 김선경
박옥 과장(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 ⓒ의협신문 김선경
박옥 과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한국 정부의 공중보건 관리와 위기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박옥 과장은 "한국에서는 사스·에볼라·메르스 등의 감염병이 유행했지만 잘 대응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감염병 등의 위험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 대응체계와 검사체계를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호흡기 증상, 위장관 증상, 피부 증상 등이 발생했을 때 감염병 신속한 검사가 위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건강관리 가이드도 만들었다"며 "관광객은 바이러스 및 세균성 식품 등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 특히 노점상에서 구입한 음식을 섭취할 때 잦은 손 씻기와 생수를 마실 것, 그리고 A형간염 예장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또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접종을 받도록 권고한 것은 물론 말리리아 및 일본뇌염모기 등에 대해서도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박 과장은 "현장 대응 시스템템을 만들어 놓은 상태이며, 현장 대응팀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원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감염병 관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 감염병 응급의료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현장 지정된 의료시설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해외 감염병 유입 및 집단 감염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4일 감염병관리대책본부를 구축해 감염병대응반(6팀)·중앙생물테러대책반(6팀)·긴급상황실·국민소통팀·민간전문가자문단 등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정부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잘 만들고 있지만, 평창 현장에서는 최근 올림픽 안전요원을 비롯해 외국인 등 3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되면서 감염병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국은 그동안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이 발생했을 때 나름대로 대응을 잘 하고, 후속조치를 했는데, 이번에 올림픽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해 걱정이 많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 이외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감시체계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박옥 과장은 말을 아꼈다. 질본에서 공식발표한 것 이외에는 입장을 얘기할수 없다는 것.

한편 질본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관련 "6일 기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안검색 업무를 맡고 있는 안전 요원 21명과 함께 추가로 11명(내국인 8명ㆍ외국인 3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역학조사관 3명을 현지에 파견해 감염병 모니터링, 역학조사 및 환자관리 등을 수행토록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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